[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이번 주 미국 투자자들의 눈은 3월 고용지표에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미국의 일자리는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예측이 맞다면 이는 지난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중 두번째 월간 일자리 증가 기록이 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일자리가 지난 2월 3만6000개 감소한 이후 3월에는 19만~20만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주 발표되는 지표들 중 소비지출,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다. 공장 주문도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일부 부문만 증가.."노동시장 아직 취약"
캐터필라를 비롯한 미 제조업체들은 기업의 투자와 수출, 재고 안정화 노력 등에 힘입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고용 또한 늘리고 있다. 일자리 증가세는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을 가속화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최대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라는 지난 주 발전소를 늘리기 위해 올해 500명의 노동자를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짐 더건 캐터필라 대변인은 지난 17일 이같이 언급하면서 "확장에는 3~4년이 걸릴 것이며 수요와 다른 요인들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중 공장 일자리는 1만5000개 늘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업 주문이 늘면서 공장 노동자들의 고용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상임 이코노미스트 딘 마키는 그러나 "회복의 안정성에 대한 의심이 있는 곳에서는 일자리가 더 삭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 고용지표는 올해 실행한 인구조사로부터 비롯된 미 정부의 단기 고용 및 날씨 여건 개선에 의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 2007년 12월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래 84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다. 실업률은 3개월 연속 9.7%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10.1%로 26년래 고점을 찍은 이후 더 이상 증가하지는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도 않고 있다.
지난 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의회에서 노동시장의 상황이 장기간 저금리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5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버냉키 의장은 실업자들 중 40% 가량이 오랫동안 일자리 없이 지냈다며 "실업 상황이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낙관론이 주식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주 18개월래 고점을 찍은 S&P500지수는 올들어서만 4.6% 증가한 바 있다.
◇소비와 제조업 확장 지속..주택시장은 골칫덩이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달 재반등해, 5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상무부가 발표할 미국민들의 2월 소비지출 역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매는 0.3%, 수입은 0.1% 느는 등 2개월 연속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3월 ISM 제조업지수는 57까지 올라, 8개월 연속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조업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확장으로 해석된다.
지난 주 미 상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미 경제는 기업의 장비 및 소프트웨어 지출과, 재고 감소에 힘입어 5.6% 상승했다. 소비지출은 1.6%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지난 3개월간 2.8% 확장에 비해서는 확장 속도가 다소 둔화됐다. 기업 순이익은 25년래 연간대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주택시장은 여전히 미 경제의 취약부문으로 남아 시장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주택 차압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어 미 대도시 20곳을 대상으로 한 1월 S&P/케이스 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8개월래 처음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주 미 주택소유주들의 차압을 막기 위해 현 주택 가치보다 갚아야 할 차입금이 더 높은 이들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시장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재무부와 연방주택관리청(FHA)의 노력의 일환으로서, TARP 프로그램 자금 7000억달러 중 남은 자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