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그리스 위기를 계기로 유럽연합의 국제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에 속력이 붙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의 고위급 규제당국자는 투기 목적으로 행해지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을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조세 바로소 유럽위원회(EC) 의장은 이날 "유럽 내 27개국이 CDS에 대해 순수하게 투기성으로 행해지는 공매도를 금지하는 방안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연합의 이같은 움직임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재정 위기와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파생상품 거래를 막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그리스의 조지 파판드레우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 전, 메르켈 총리는 "EU가 파생상품 규제에 압장서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룩셈부르크에서 기자들에게 "유로존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투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CDS 분야와 관련된 조치를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고 밝혔다. 메르켈은 새 규제가 가능한 한 빠르게 시행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전날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워싱턴에서의 연설에서 "무원칙적인 투기꾼들이 글로벌 금융에 새로운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오바마에게 투기를 규제하고자 하는 EU의 노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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