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가 저점에서 회복한 지 1주년을 맞은 날 강보합권에 마감했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증시는 초반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막판 상승폭이 다소 되밀렸지만 결국 3대 지수는 모두 오름세를 유지한 채 거래를 마쳤다.
9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11.86포인트(0.11%) 오른 1만564.3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5포인트(0.17%) 상승한 1140.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7포인트(0.36%) 오른 2340.68로 장을 마쳤다.
강세장 1주년이었던 이날 시장은 금융주에 이목을 집중했다.
리서치회사인 크레티트사이트는 씨티그룹에 대해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으로 복귀 중"이라면서 "상황이 나아진 데 비해 주가는 매우 싸다"고 평가했다. 최근 은행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긍정적 평가까지 겹치자 씨티 주가는 7% 넘게 상승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 바클레이즈가 미국의 중대형 소매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 시장에 금융권 M&A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또 이날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과 패니매 등을 비롯, 미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금융사를 대상으로 공매도가 금지될 것이라는 소문이 번지면서 금융주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에 더해 AIG는 전날 자산매각 계획을 밝힌 영향으로 구제금융 상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12% 넘게 상승했다.
다만 이날 기대를 모았던 시스코는 별 변동 없이 장을 마쳤다. 이날 시스코는 증가하는 동영상 트래픽을 소화하기 위해 차세대 라우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제품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는 데는 실패했다.
이밖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증시 상승폭을 제한하기도 했다.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재정적자 고통을 겪고 있는 포르투갈은 이날 2013년까지 유로존의 재정적자 기준을 맞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정감축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피치는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감축 방안이 미흡할 경우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유럽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우려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배럴당 38센트(0.5%) 하락한 81.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로화는 신용평가사들이 유럽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제기한 영향으로 달러화 대비 2.1%나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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