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여야 평창올림픽 '동상이몽'…결의안 채택될까
5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
입력 : 2018-02-04 오후 5:59:07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5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진통을 겪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회 결의안’ 채택 논의를 이어간다. 정치권이 갈수록 복잡하게 꼬여가는 상황에서 여야가 결의안 채택 논의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국회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 이날 정 의장은 본회의에 앞서 회동을 갖고 여야에 올림픽 기간 정쟁 중지를 위한 결의안 채택을 주문할 전망이다. 다만 여야가 팽팽한 비방전을 이어가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4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평창올림픽 공세 중단과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동계올림픽이 남북 평화 정착의 마중물이 되고 나아가 한반도 문제가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는 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과 전 세계가 평화의 축제를 만드는데 정작 우리 정치권 안에서 화합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은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도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 논란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축제의 분위기는 간 데 없고 리북에서 온 동무들 이야기만 난무하고 개막식 내용보다 하루 전날 평양 열병식 때 김정은 동무가 무슨 무기를 선보일지가 더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유치의 주역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을 걱정하며 태극기 없는 개막식을 지켜보고, 이건희 회장 아들은 감방에서 슬픈 곡조의 아리랑을 들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한국당은 나의 조국 대한민국,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더없이 사랑하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국민의당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가운데 열병식 논란 등을 지적했다. 김철은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 치러지는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한다”며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올림픽을 계기로 이루어진 남북한의 대화가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데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며 “건군절까지 옮겨가면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정부는 단호하게 중지를 요구해야 한다. 진정한 평화올림픽을 원한다면 북한의 상응한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국회 본청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이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당 김동철(왼쪽부터)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차현정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