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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3세 약진…후계구도 윤곽
구본혁·구동휘 행보 주목…4·6촌까지 지분 얽혀있는 점은 부담
입력 : 2017-11-30 오후 4:24:44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LS가 구본혁 부사장과 구동휘 상무를 전면에 내세우며 3세 경영에 속도를 냈다. 그룹 태생 특성상 후세로 갈수로 촌수가 멀어지고, 지분 또한 얽혀 있다는 점에서 계열분리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지난 27일 LS는 2018년도 임원인사를 단행,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전무(40)와 구동휘 LS산전 이사(35)를 각각 부사장과 상무로 승진시켰다. 구 부사장은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외아들로, LS 3세 중 가장 승진이 빠르다. 구 상무는 구자열 LS 회장의 장남이다. 2013년 LS산전 입사 후 4년 만에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LS는 2003년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동생 중 셋째(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넷째(구평회 E1 명예회장), 다섯째(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가 LG에서 전선·금속사업 부문을 분리해 창립됐다. 지금은 아들 세대인 구자열 회장(구평회 명예회장 장남), 구자철 예스코 회장(구태회 명예회장 4남) 등 사촌들이 경영 중이다. (주)LS는 구자열 회장이 이끌되, 지분은 사촌 등 특수관계인이 1~3%씩 보유했다. 예스코는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구두회 명예회장 장남)이 최대주주(13.16%)다.
 
후세로 갈수록 촌수가 멀어지면서 선대 방침과 달리 지분 경쟁과 분리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LS 측은 집안 대 집안이 지분을 안정적으로 나눠 갖고 있는 데다 아직 3세 경영은 먼 얘기여서 분리 가능성을 부인하지만,  앞서 분리 과정을 거친 현대와 롯데, 두산, 금호 등이 형제갈등으로 곤혹을 치른 전례가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일단 구자은 부회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지주사인 (주)LS 회장직은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구태회 명예회장 장남)에서 구자열 회장 순으로 사촌끼리 물려받았다. 구자홍 회장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재직했다. 비슷한 주기로 구자열 회장이 회장직을 넘길 경우 다음 순서는 구 부회장이 유력하다. 다만 LS엠트론 부진은 구 부회장으로선 부담이다. 구 부회장은 2015년부터 LS엠트론 사령탑이 됐지만 올해 3분기 매출(2368억5300만원)은 2015년 3분기보다 90.5%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한창 육성 중이던 동박·박막 사업부 매각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런 마당에 구본혁 부사장과 구동휘 상무가 약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구 부사장은 3세 중 임원 서열 1위다. LS 2세들이 50세를 전후, 계열사 지휘봉을 잡았다는 점에서 올해 40세인 구 부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구 상무는 6일 부친인 구자열 회장으로부터 E1 지분 2.0%(13만5000주)를 매입했다. E1의 최대주주인 구 회장(15.7%)이 지분을 판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구 상무의 승진과 E1 지분 매입에는 구 회장의 승계 의지가 반영됐다는 풀이다. 구 상무와 구 부사장은 (주)LS 지분을 2.05%, 1.28%씩 들고 있다. 3세 중 (주)LS 지분 순위가 1·2위다.
 
11월27일 LS는 2018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총수일가 3세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전무(40)와 구동휘 LS산전 이사(35)가 부사장과 상무로 승진했다. 구동휘 상무는 구자열 LS 회장(사진)의 장남이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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