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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매도세,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 2010-02-09 오후 2:48:19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월요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 막판에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매도세가 좀 더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날 다우 지수는 103포인트(1%) 하락한 9908선을 기록, 3개월래 처음으로 1만선 밑으로 떨어졌다. 1월 고점으로부터 7.6% 하락한 수치다. 
 
S&P500지수는 9포인트(0.9%) 미끄러진 1056선을 기록, 1월 고점으로부터 8.1% 하락했다. 다만 지수는 지난해 3월 저점보다는 여전히 56%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코웬 오도노프의 존 오도노프는 "10% 조정이 진행된 후 하락세는 멈출 것이고 그 다음 어디서 하락세가 멈출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3월 이후 시작된 주식시장 랠리는 처음으로 두자릿수 조정을 겪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그는 이번 조정이 1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주식시장이 향후 수일간 상승하더라도 금요일 낙폭을 또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로운 한주가 시작된 월요일에도 유럽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미국 시장을 짓눌렀다.
 
국채 가격은 화요일 300억달러 규모 3년만기 국채 입찰을 앞두고 하락했다.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상품가격은 상승했다. 달러대비 유로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엔화대비 달러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금융부문은 2.2%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원자재주도 1.5% 미끄러졌다. 트레이더들은 이중 은행주 하락의 배경에는 유럽 재정적자 우려 외에 금융 규제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정적자 위협
 
그리스와 포르투갈 재정적자 문제로 현재 시장의 변동성은 커진 상태다. 이에 미국 회사채와 국채 10년물 사이의 수익률 차이, 즉 채권 스프레드 또한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로드 애벳의 크리스 타울은 "신용 이슈만으로도 스프레드 확대폭은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레드가 적게 나타났던 지난 1월11일의 경우, 메릴린치에서 발표하는 미국 고수익 채권지수의 수익률은 1.2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CCC 등급의 채권 수익률은 2.72%였다. 같은 기간 국채 수익률은 1.5%를 나타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고수익 채권지수 스프레드는 1월 616bp에서 지난 금요일 687bp까지 확대됐다. 월요일에도 이같은 스프레드 확대 추세는 계속됐다. 스프레드 확대는 보통 신용 경색으로 해석된다.
 
타울은 "시장이 9개월만에 처음으로 약해지고 있다"면서 "고수익 채권 수익률의 장기적인 트렌드가 반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타울은 시장이 유럽 재정적자 말고도 중국의 긴축정책, 미 정부의 은행 규제 노력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 딜레마
 
월요일 유로대비 달러는 1.366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대비로 유로화는 올해 초보다 4.8% 하락했다. 같은 기간동안 달러는 엔화대비 4% 하락했다.
 
릴리 폰드 캐피털의 상임 스트래티지스트 로버트 신체는 "단기적으로 볼 때 유로 하락세는 이제까지 진행된 것만으로 끝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신체는 "목요일에 열리는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정상들이 건설적인 노력을 담은 성명을 내려 노력할 것으로 본다"며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신체는 또한 최근의 달러 상승세와 관련, "올해 말까지 달러는 아시아 통화바스켓 대비 별다른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며 엔화대비 달러는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상적으로 달러는 투기용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다만 신체는 올해 하반기 연준의 긴축 신호가 나올 경우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달러가치 하락을 원하는 상품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일 미국 시장 이슈들
 
화요일 미국에서는 도매재고 외에 별다른 경제지표가 거의 발표되지 않는다. 
 
별다른 지표 이슈가 없는 가운데 기업의 실적 발표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UBS와 코카콜라가 개장전 실적을 공개하고, 장 마감 후에는 디즈니가 실적을 공개한다. 이밖에 장중에는 인터액티브코프, 바이오젠이덱, 몰슨쿠어스, 풀테 홈 등이, 중국 기업 바이두는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이와 더불어 오늘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했던 일렉트로닉스 아츠(EA)의 주가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A는 애널리스트 예상에 못 미치는 2011년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이미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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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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