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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경제 '완충장치' 될까
입력 : 2016-05-16 오후 3:08:02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2년 만에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올해 말까지 회복 기조가 계속돼 중국 경제에 ‘완충장치’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한 주택가에 새로운 아파트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전날 국가통계국의 자료를 인용, 최근 중국의 주택판매 규모가 증가하면서 매매가가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주택판매 규모는 약 2조4100억위안(약 3690억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4% 증가한 규모다. 이 기간 주택 착공 면적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4% 증가한 4억3400만㎡에 달했다.
 
시아 창 중국 이허캐피탈 전략가는 “2주전 푸젠성과 저장성의 4개 업체가 우리 측에 상하이 주변에 투자할만한 곳이 없는지 물어왔다”며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투자 의욕이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도 경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정부는 가격 거품형성을 우려해 상하이나 선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출에 제한적인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올 초부턴 6.5~7%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느슨하게 풀어 시장에 자산이 유입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엘리시아 에레로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 전략가는 “중국 당국의 정책에 신규 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WSJ은 이날 대다수 전문가가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올 초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충분히 반영됐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 중 일부는 회복세가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이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해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소비 심리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WSJ은 “최근 주식 급락 사태 등에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고 있다”며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대도시급 1선 도시뿐 아니라 중소 도시까지 매입 투자열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장기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수석 전략가는 “부동산 건설 부문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3년 22%에서 지난해 15.1%까지 줄었다”며 “가까운 미래에 중국 경제를 떠받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윌리엄 캐피탈이코노믹스 전략가는 “부동산 경기가 단기간 경제를 부양하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향후 주택 매매가 점차 둔화되고 개발업자들도 건설 활동을 줄이기 시작하면 경기 하락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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