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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대혁명 50주년…통제 속 온전한 평가 '부재'
입력 : 2016-05-16 오전 11:10:29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중국 현대사에 큰 상처를 남긴 문화대혁명(문혁)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반세기란 세월이 지났음에도 당국의 통제 속에 온전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 소년이 지난 13일 중국 후난성 안런에서 마오쩌둥 전 국가 주석 조각상에 빨간 스카프를 걸고 있다.
사진/로이터
 
호주 ABC뉴스는 16일 중국 당국과 관영 언론들이 문혁 50주년을 맞았지만 잠잠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화대혁명은 1966~1976년까지 10년 동안 당시 중국의 최고지도자였던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이뤄진 극좌적 사회주의 운동이다. ‘새로운 공산주의 문화’를 만들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었지만 실상은 마오쩌둥이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한 권력투쟁적 성격이 강했다.
 
당시 시진핑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 부총리를 포함 수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정권에서 밀려나거나 목숨을 잃었다. 사회적 대혼란 속에 문화재 파괴, 폭행과 살인이 난무하는 중국 현대사의 최대 ‘재앙’이었다. 이 기간 일반인 희생자들도 최소 수백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는 마오쩌둥의 오류가 부각될 경우 공산당의 지도력이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해 논의 자체를 꺼리고 있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온라인 사이트상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 생태학, 남중국해 분쟁 문제 등에 관한 이슈만 올라와 있고 문혁 관련 기사는 단 한 건도 다뤄지지 않고 있다.
 
인민일보 외에 CCTV 등 주요 관영 매체 또한 문혁 관련 주요인사 발언이나 기고문을 게재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도 문혁 관련 기사는 한 건도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현지시간) “50년이 지났지만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인 보상이나 사과조차 없다”며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얼룩진 상처들이 여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 공산당은 정의를 구현해내는데 실패했다”면서 “마오 이후 시대에도 정치적으로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어두운 역사를 반드시 조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지 산타야나 히스패닉계 미국 철학자는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은 과거 문혁의 비극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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