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증시 오름세가 멈추고 내년 미 경기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린스펀은 "기업 실적이 아주 좋은 게 아닌데도 지수가 평평해지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다"며 미뤄진 증시 조정이 결국 2010년 경제를 둔화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린스펀은 향후 6개월간 경제가 연율 3~4%의 성장률을 보이다 이후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이 상품재고를 소진하면서 '재고 순환 주기'에 의해 경제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스펀은 결과적으로 실업률이 지난 8월 9.7%에서 많이 감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가 내년에 둔화된다고 해도 다시 침체에 빠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상무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 4~6월 0.7% 하락, 1년 이상 기간 동안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와 고용 지표는 미 경제 회복이 느리게 진행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그린스펀은 또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재는 거의 없는 상태지만 Fed가 경기부양책을 다시 수렴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인플레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린스펀은 정치적인 압력 때문에 Fed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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