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9월의 마지막 날 미 증시는 GDP 확정치가 개선된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고용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9.92포인트(0.31%) 하락한 9712.2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3.53포인트(0.33%) 떨어진 1057.0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1.62포인트(0.08%) 내린 2122.42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9월 한달 동안 다우지수는 2.3%, 나스닥은 5.6%, S&P 500지수는 3.6% 각각 상승했다. 분기로도 미 증시는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3분기에 다우지수는 15% 급등, 11년만에 최대 분기상승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0.7%(연율 기준)를 기록,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미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ADP가 발표한 9월 비농업부문 민간 고용이 25만4000명 감소, 전문가 예상치인 24만명 감소를 넘어서면서 투자심리를 훼손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가 공개한 9월 구매관리지수(PMI)도 46.1을 기록, 전달의 50보다 하락하는 등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개월간 상승세를 보이던 제조업 경기가 다시 위축세로 돌아서자 증시는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중소기업 대출 전문 은행 CIT가 다시 파산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도 이날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CIT는 30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채무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널드 콘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부의장 등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관계자들이 유동성 환수 전략인 '출구전략'을 이른 시일내에 실시하지 않을 것을 시사하면서 낙폭은 다소 축소됐다.
결국 미 증시는 장중반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 여파로 급등, 배럴당 70달러대에 재진입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0달러(5.8%) 오른 70.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해외 경제지표들이 강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 수요를 약화시켰다. 미 연준 고위 관계자가 저금리 기조를 재차 확인한 점도 이날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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