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독일과 영국의 증권거래 운영사의 합병이 성사됐다. 이번 합병으로 미국이나 홍콩 등의 경쟁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럽 최대 증권거래소가 탄생하게 됐다.
지난달 23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파이낸셜타임즈(FT)는 15일(현지시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운영하는 도이체뵈르제(Deutsche Boerse AG)와 영국 런던 증시를 운영하는 런던증권거래소(LSE Plc)가 4억5000만유로(약 4억9900만달러) 규모의 합병에 합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두 회사는 새로운 지주회사인 ‘UK 탑코(UK TopCo)'를 설립하게 된다. 이 지주회사의 주식은 도이체뵈르제가 54.4%, 런던 증권거래소가 45.6%를 각각 보유한다.
두 기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합병은 향후 두 기업의 잠재적인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브리든 현 런던증권거래소 회장과 카르슈텐 켄게터 도이체뵈르제 회장이 각각 UK 탑코의 회장,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날 두 회사가 이번 합병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E) 그룹이나 홍콩의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HKEx를 뛰어넘으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FT가 입수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2월 기준 전 세계 증권거래 운영사의 시가총액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311억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와 홍콩 HKEx의 시가총액은 각각 288억달러, 270억달러 규모로 2, 3위이다. 도이체뵈르제와 런던증권거래소는 각각 168억달러, 128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두 기업의 합병 논의는 15년 전부터 계속됐었다. 지난 2000년 도이체뵈르제와 런던증권거래소는 처음으로 합병을 논의했지만 성과 없이 마무리됐고 2004년에도 합병을 추진됐지만 끝내 무산됐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