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기금 규모를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도쿄에 위
치한 BOJ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BOJ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BOJ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이후 시장에 혼란을 유발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1월29일 BOJ는 기준금리를 0.1%에서 마이너스(-) 0.1%로 전격 인하했었다.
이날 금리 동결과 함께 BOJ는 현행 80조엔의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예수금펀드(MRF) 자금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 대상에서 제외하고 오는 5월부터 제로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BOJ의 보고서에 경기 판단에 대한 문구도 바뀌었다고 전했다. BOJ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계속하고 있다’는 경기 판단 문구를 유지해왔으나 이날 ‘신흥국 경기둔화에 따라 수출과 생산이 부진하지만 경기 회복 추세가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는 문구로 대체했다.
BOJ의 기준금리 동결이 발표된 이후 시장의 관심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기자회견에 쏠리고 있다. 구로다 총재가 이날 오후 3시30분에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추가 완화책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날 동결 발표에도 대다수 전문가는 BOJ가 오는 7월 전 기준금리를 현행 연 -0.1%에서 -0.2%로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오는 5월에 발표될 2016년 1분기 GDP 발표가 나오기 전인 4월27~2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부양 카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 이즈미 다베이러 HSBC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7월을 예상했으나 최근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 이후 일본 경제에 각종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며 “BOJ가 부양 압박에 못 이겨 4월쯤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