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작전헬기 도입 비리를 수사 중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최윤희(62) 전 합참의장을 소환 조사한다.
합수단은 "최윤희 전 합참의장에게 2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2012년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최고의사결정권인 해군참모총장으로 있던 최 전 의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와일드캣'은 해군이 요구하는 성능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실물이 개발되지 않은 채 시험평가를 거쳐 결정된 기종이다.
합수단은 '와일드캣'에 대한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최 전 의장 주변인물에 대한 계좌추적을 하는 등 조사해왔다. 앞서 합수단은 최 전 의장 아들과 아내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한편 법원은 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할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합수단은 이른 시일 내 함씨에 대한 뇌물공여 등 혐의를 입증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