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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마법사들)'닥터 둠' 루비니 "글로벌 리세션 없다"
파리 테러가 오히려 유로존 경제 살릴 수도
입력 : 2015-11-18 오후 2:21:38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귀신처럼 예측해 ‘닥터 둠’이라는 별칭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그가 이번에는 세계 경제가 어둡지 않다는 색다른 전망을 내놨다. 파리 테러 이후 글로벌 경제에 우려감이 고조된 상황이라 전 세계는 루비니의 입에 주목했다.
 
루비니 교수는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리 테러, 중국의 경제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굵직굵직한 최근 글로벌 이슈를 짚어가며 “글로벌 리세션(경기침체)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 자리에서 루비니 교수는 파리 테러가 유로존 경제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깜짝 발언을 했다. 루비니는 “파리 테러로 유럽중앙은행(ECB)이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큰 규모로 양적완화를 실시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오히려 유로존 경제 전체가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그는 “ECB가 양적완화를 확대하지 않더라도 파리테러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수준은 ‘그다지 크지 않은(modest)’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묻는 CNBC측 질문에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경기가 급격히 하강하는 현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때문에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썩 좋지 않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거나 연준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빠르게 올려야 미국 경제 침체 확률이 높아진다”며 “다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연준이 처음에는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하더니 최근에는 ‘매우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다음 달에 올리든 내년 3월에 올리든 시기는 중요치 않다”고 답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매우 점진적’이라는 표현은 ‘점도표(dot plot,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예상치)’보다도 느린 속도가 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루비니 교수는 “연준이 인상 속도를 준수한다면 신흥국들이 위기를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파이낸셜 포럼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권익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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