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방위사업 비리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의 차남 이모(33)씨가 13일 오전 체포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40분경 제주국제공항에서 이 회장의 둘째 아들 이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일광공영의 계열사인 일진하이테크 대표를 맡고 있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2009년 터키 하벨산사와 방위사업청 사이에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도입 중개과정에서 연구개발비 명목 등으로 사업비를 부풀려 정부예산을 빼돌리는데 차남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벨산사는 해당 사업을 SK C&C에 하도급을 주고 SK C&C는 다시 일진하이테크와 솔브레인 등 일광그룹 계열사에 재하도급을 줬으나 실제 연구개발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달 31일 EWTS 도입과정에서 국비 110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이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이에 가담한 솔브레인의 조모(49) 이사도 같은 혐의로 이 회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합수단은 차남 이씨의 가담 여부를 확인한 뒤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광공영 대표 장남 이모(40)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