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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경남기업 前회장 사망..검찰 '당혹'(종합)
입력 : 2015-04-09 오후 6:16:11
[뉴스토마토 정해훈 조승희기자]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로 예정된 9일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32분경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300m 떨어진 지점에서 목을 매 사망한 상태로 수색견에 의해 발견됐다. 
 
성 전 회장은 이날 오전 5시11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나섰다. 성 전 회장의 자택에 도착한 운전기사가 집안에서 유서를 발견하고 8시6분경 처음으로 신고했으며, 성 전 회장의 아들도 청담파출소에 재차 신고했다. 경찰은 14개 중대 13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여러 부탁을 하는 내용의 자신의 심경을 담은 말들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성 전 회장에 대해 특경가법상 사기·횡령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성 전 회장은 250억원의 횡령과 800억원의 융자금 사기, 9500억원대의 분식회계 혐의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변호인이 세 분이나 배석했고 (검찰의 조사방식이나 태도에 대한) 문제 제기는 변호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바 없다"면서 "저희들도 아침부터 사체가 발견될때까지 살아있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검찰에 출석할 당시 기자들과 만났을 때만에도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던 성 전 회장은 부인과 자신의 잇딴 검찰 소환조사에 이어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심경의 변화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연 이후인 밤 늦게까지도 변호인들과 다음날 일정대로 출석하기로 약속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례적으로 기지회견을 열고 "나는 MB맨이 아니라 MB정부의 피해자"라며 "자원 개발 융자금을 횡령한 적이 없다. 유독 경남기업만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앞선 검찰 조사에서도 "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도맡아 했기 때문에 재무 사정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토마토DB)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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