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법무부가 다음달 한국 방문 예정인 미국인 '픽업 아티스트' 줄리안 블랑(Julien Blanc)에 대해 입국금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픽업아티스트'는 여성과 교제하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다. 그가 다음달 입국한다는 소식에 여성단체와 누리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터넷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국내 6개 시민단체 이름으로 '여성 성폭력을 국제적으로 가르치는 줄리안 블랑의 한국 입국금지를 요청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글을 보면 블랑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남성들로부터 1인당 약 300만원씩 받으며 여성의 호감을 사는 방법을 가르치며,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까지 일본과 한국 등을 방문해 강연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강의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희롱이나 성폭력 방법까지 다루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우리나라에 있는 한국 및 외국 남성들에게 여성을 향한 폭력, 학대, 심지어 강간까지 하는 방법을 강의하는 블랑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블랑의 입국금지 청원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요청했다.
청원글에는 전날인 15일 오후까지 6만5000명이 넘는 누리꾼이 서명했다.
블랑에 대한 입국금지 청원은 캐나다와 영국, 일본 등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호주 당국은 세미나 참석차 입국한 블랑의 비자를 하루만에 취소해 그를 출국시켰고, 캐나다 일정 역시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법무부도 블랑을 입국금지 조치할 수 있는 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행 출입국관리법상 사회질서를 해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는 외국인을 법무부 장관이 입국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