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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송시장, 매출-당기순익 모두 늘었다
지상파는 순이익 줄어…PP는 부익부빈익빈 여전
입력 : 2011-07-07 오후 3:11:43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지난해 방송시장은 광고 매출과 수신료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견줘 대체로 늘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의 ‘2010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시장 매출 규모는 총 10조258억 원을 기록, 전년도인 2009년 대비 13.5%(1조1912억 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1846억 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전년에 견줘 46.8%(3779억 원) 늘었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 방송사업자의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18.9% 증가했고(3조3414억원 기록), 수신료 수익도 3.8% 늘어난(2조5819억원 기록)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위는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감소된 광고비가 경기상승으로 회복됐고, 월드컵·동계올림픽 같은 국제행사 개최로 광고 물량이 증가해 전체 수익 증가로 이어졌으며 간접·가상광고를 포함한 방송 규제 완화가 광고수익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0%(6598억원) 증가한 3조9602억원을 올렸으며, 순이익은 무려 68.8%(2256억원) 증가한 5532억원을 실현했다. 방통위는 “지상파계열PP, MPP, 홈쇼핑사업자의 영업수지 개선 등으로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체 실적과 별개로 내용상 부익부빈익빈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수 28개에 불과한 MPP사업자가 지난해 전체 PP매출의 67.9%를 차지했고, 당기순이익 기준으론 이들이 87.2%를 점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3사 계열PP 10개사도 전체 PP 매출의 33.5%를 차지하고, 당기순이익의 38.9%를 점하는 등 영향력을 보였다.
 
방통위는 “기타 PP는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거의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고,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판단하면 이익은 전체 PP 중 MPP에 집중되고 있어 수평, 수직 계열화에 따른 지배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상파방송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3조64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12.3%(3997억원)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전년 보다 10.9%(212억원) 늘어 215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점유율은 KBS, MBC, SBS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3사가 전체 매출액의 75.7%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KBS 점유율은 다소 감소(39.1%→37.3%)한 데 비해, SBS 점유율이 소폭 증가(16.5%→18.3%)한 것이 눈에 띈다.
 
SBS의 경우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단독중계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광고매출이 전년 대비 924억 원 늘면서 전체 매출액도 24.1%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KBS, MBC, SBS 등 3사의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지상파방송사의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은 13.7%(23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은 SBS의 경우 방송제작비 증가와 중계권료 지불로 당기순이익이 200억원 감소했다. KBS는 드라마 호전으로 방송 수익이 898억 원 증가했지만 방송제작과 시설운영 비용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259억원 줄어들었다. MBC만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같이 늘었다.
 
지상파방송사의 수익원은 광고 60.7%(2조 2162억원), 수신료 16.1%(5866억원), 협찬과 프로그램 판매(각 9.2%, 3366억원) 수익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광고수익이 전년 대비 15.5%(2980억원) 늘어난 것이 눈에 띄지만, 실질액수 면에서 지난 2006년 정점(2조 5255억원)을 찍은 뒤로 감소 추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지난해 지상파방송의 광고수익은 KBS, MBC, SBS 등 3사에 73.1%가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는 지난해 매출액 1조928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7.8%(1,393억원)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3.4%(656억원) 증가한 3463억원을 올려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
 
수익원은 수신료가 1조1737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60.9%)을 차지했고 홈쇼핑송출수수료가 4375억원으로 22.7%를 기록, 그 뒤를 이었다.
 
한편 MSO 가운데 티브로드, CJ 헬로비전, 씨앤앰 등 상위 3개가 전체 매출의 66.1%, 당기순이익 79.0%를 차지하는 등 막대한 점유율을 보였다.
 
위성방송사업자의 매출은 3515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당기순이익은 404억 원으로 늘었다. 이는 62.7% 증가한 수치로, 기타 사업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라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한편 위성DMB는 가입자 감소 등으로 방송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전년보다 줄었다.
 
해당 자료는 방통위가 지난 3월 말 지상파·종합유선(SO)·방송채널(PP)·DMB·위성방송사업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집계 분석한 결과다. 방통위는 2010년 말 기준으로 등록된 방송사업자 394개 가운데 재산 상황 자료를 제출한 361개(지상파 54, 지상파DMB 19, SO 94, PP 192, 위성DMB 1, 위성방송 1)를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원정 기자 mingyn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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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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