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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는 '큰 차'가 대세…대형세단·RV 질주
전체 승용차 판매보다 두 배 증가…"국내 여행 수요·신차 증가로 성장세 지속"
입력 : 2020-12-22 오후 1:28:1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완성차의 내수 판매가 차량의 크기에 따라 확연히 엇갈리는 모습이다. 대형세단과 레저용차량(RV) 등 '큰 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경차 등 작은 차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차박 인구가 늘어나는 등 개인차량 이용 수요가 커지면서 공간이 넓은 차량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완성차의 승용차 내수 판매는 126만여대(1~11월 누적 기준)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차종별로는 차이가 크다. 대형세단은 25만12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늘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포함하는 RV는 65만3880대로 13.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경차는 16.2% 감소하면서 9만대를 밑돌고 있고 소형세단은 10만80729대로 7.8% 줄었다. 중형세단은 0.5% 증가한 15만8150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4세대 쏘렌토.사진/기아차
 
판매 추이에 따라 점유율도 변했다. 대형세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로 1년 새 2%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RV 점유율은 49.4%에서 51.9%로 2.5%포인트 상승했다. 경차와 소형, 중형은 각각 1~2%포인트 낮아졌다.
 
대형세단의 성장세는 현대차 그랜저가 주도했다. 그랜저의 판매량은 13만6384대로 전년 동기보다 51.2% 증가했다. 2017년 세운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이달 실적을 포함하면 올해 판매량은 15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작년 11월 6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더 뉴 그랜저는 휠베이스와 전폭을 기존보다 각각 40mm, 10mm 늘이면서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했다. 공기청정시스템과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 기술 등도 적용했다. 3300만원 정도에 시작해 최고 5000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과 기존보다 젊어진 디자인 등으로 고객층이 확장된 것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제네시스 G80 대형세단 판매 확대에 큰 힘을 보탰다. G80은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나온 뒤 판매량이 급격히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140% 늘어난 4만9420대가 팔렸다.
 
SUV는 쏘렌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7% 많은 7만6892대를 판매하면서 앞장섰다. 올해 3월 출시된 4세대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공간 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휠베이스는 기존보다 35mm 늘어났고 2열 레그룸과 적재 공간도 커졌다.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을 비롯한 첨단 안전·편의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팰리세이드도 전년보다 25.3% 증가한 5만8822대가 판매되면서 여전한 인기를 누렸다. 앞선 2년간 1만대를 밑돌던 모하비는 1만8330대가 팔렸다. 올해 첫선을 보인 GV80도 3만대 이상 판매됐다. QM6는 4만2000여대로 4.9% 증가했다. 투싼과 카니발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이후로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 여행 수요가 확대돼 공간활용성이 좋은 차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신차 출시가 더해져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활발한 레저 활동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차량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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