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에 따른 병동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컨테이너 병상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증환자 병상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 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594명보다 92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 2월 대구·경북 중심 '1차 대유행'에서 909명이 집계된 이후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 264명, 경기 214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이 52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6% 이상이 몰려 있다. 서울의 경우 일주일째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하다"며 "이번 유행의 기세를 꺾을 승부처가 수도권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금의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3단계 상향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시는 '컨테이너형 치료공간'을 설치하기로 한 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형 치료공간이 설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병상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8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1.2%로 임박한 상황이다.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62개 중 단 6개만 입원할 수 있다. 경기도는 9일까지 확보한 병상 1735개 중 감염병전담병원 및 중증환자 병상은 사용률이 각각 89.2%, 91.8%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중환자 가용 병상은 6일 한때 0개를 기록하며 위태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는 병상 확보를 위해 시립병원 유휴부지를 활용해 컨테이너형 이동 병상 150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의료원에는 48개 이동 병상이 설치된다. 다음 주에는 25개 각 자치구에서 생활 치료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최악의 경우 체육관과 전시관도 병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10일 이천에 소재한 LG인화원에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개소해 무증상 및 경증환자 332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중증환자 전담 병상 확충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달 초 서울 시내 대학병원장들과 만나 중증환자 병상 15개를 추가로 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중증환자 병상 1개는 일반 병상 50개와 맞먹을 정도로 많은 인력과 시설 관리 등이 필요해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