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투약방식을 두고 추가 검증 필요성이 제기되며 백신 접종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공급물량 차질 소식까지 전해져 우리 당국의 백신 보급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회분을 선구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로이터통신과 BBC는 의학 전문지 ‘랜싯’이 논문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추가 검증 필요성을 지적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투약 방식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달라지지만 이에 따른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다만 백신 안전성과 면역 효과는 동료평가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
논문은 ‘저용량 투약방식’ 효과가 영국 임상 시험 참가자 중 6% 이하인 1367명을 대상으로 했고 이 중 이 중 55세 이상이 없는 만큼 효과 검증을 위해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저용량 투약방식’을 통해 접종한 경우 예방 효과가 90%로 나타났다. 저용량 투약방식은 백신 1회분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투약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경우는 62% 예방 효과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러한 문제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영국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문제로 백신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겨 백신 공급까지 상당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백신 태스크포스 관계자는 전날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중 400만 회분만이 연내에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영국은 자국 생산 시설에서 연내 3000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한다고 밝혀왔지만 물량은 영국 생산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도 수입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공급량이 현격히 적어졌고 생산지도 변경된 것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회분을 선구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 기업이 일부 위탁생산할 예정이어서 백신 물량 확보에 유리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화이자, 모더나 등 다른 제품보다) 유리하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외에도 화이자 2000만회분, 얀센 400만회분, 모더나 400만회분의 백신을 선구매했다고 말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