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코로나 아닌데…인도 남부, 원인 미상 질병에 수백명 입원
입력 : 2020-12-07 오후 5:17:56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인도 남부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감염된 이들이 수백에 달하자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에 이어 또 다른 전염성 질환 발생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7일 BBC는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엘루루지역에서 최근 주민 수백 명이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입에서 거품이 나오며 오한, 구토, 두통 등의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BBC는 엘루루정부 병원 측 의료진이 “괴질에 걸린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은 눈이 불에 타는 듯 화끈거리다가 갑자기 구토를 시작한다”며 “일부는 발작 증상을 일으키거나 실신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인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감염된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인도 정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5일 자정까지 55명이던 환자는 다음 날인 6일 오전에는 270명으로 늘었고 그날 자정에는 315명에 달했다고 현지 언론 더힌두가 전했다.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 중 1명은 사망했으나 170여명은 퇴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현지 당국이 아직까지 괴질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만큼 제2의 코로나로 번지는 게 아닌지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당국은 환자들의 혈액 검사에서도 이렇다 할 전염병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의료 당국은 이 괴질이 물이나 공기 오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알라 칼리 크리시나 스리니바스 보건부 장관은 “사람들이 아팠던 지역을 공무원이 방문한 결과, 물이나 공기 오염의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현지 보건당국은 “환자들이 먹었던 음식과 물, 혈액, 뇌척수액 샘플 등을 분석해 원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의사인 수하시니는 "우리는 검사 결과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25년간 의사 생활을 하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인도 야당인 ‘텔구루 데삼’당(TDP) 측은 “이번 사건은 공공 보건 분야에 대한 정부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8개월 동안 이 지역의 수원 몇 곳이 깨끗하게 청소되지 못하고 염소 소독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며 수질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