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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내부 비판 나선 금태섭 "이런 주장 당당하게 하는 세상이라니"
2020-09-23 16:12:43 2020-09-23 16:12:4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역할을 강조한 같은 당 이해식 의원 발언이 헌법에 어긋난다며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황희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을 ‘단독범’이라 칭한 것을 두고 비판하는 등 내부 비판에 다시 나섰다.
 
금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식 의원이 전날 조성대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자는 선관위 결정 시 민주당에 불리한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하는 임무도 중요하다”라고 말한 데 대해 ‘헌법에 어긋난다’라고 비판했다. 헌법 제114조에 따라 선관위 위원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에 관여할 수 없다. 금 전 의원은 이 의원 발언을 두고 “이런 주장을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하는 세상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 전 의원이 내부 비판에 나선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에도 황희 의원의 ‘단독범’ 발언에도 “제정신인가?”라고 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언행 불일치 때문에 비판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당론으로 추진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대해서도 기권표를 행사해 경고 처분을 받았고 이후 4.15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민주당은 21일 윤리심판회의를 열었지만 금 전 의원 문제는 다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타당한 주장으로 들린다”, “제대로 된 국회의원”, “동료 의원 말을 왜곡하는 수작”, “정치적으로 계산한 발언인 듯”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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