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이스타 대표 "고용보험료 미납·고통분담안 묵살 주장은 사실왜곡"
"노조가 무급휴직 제안 거부…구조조정 불가피"
수백억원대 미지급 임금과 셧다운 원인은 제주항공
입력 : 2020-09-17 16:59:43 수정 : 2020-09-17 16:59:43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최근 대량 정리해고 이후 이스타항공 관련 보도 내용 중 일부가 사실 왜곡이라며 반박했다. 특히 이스타항공이 고용보험료를 지급하지 않아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못한 것과 직원들의 고통분담안을 묵살한 채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사실과 다른 보도와 주장들이 실상을 심각하게 왜곡해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을 가로막고 있다"며 "그간의 사정과 현재 진행 중인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지난 7월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 대표는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사측의 고용보험료 미납(약 5억원)으로 인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지 못했다"라고 주장한 데에 반박했다. 최 대표는 "고용유지지원금은 고용보험료만 낸다고 해서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해당 지원금은 임금을 모두 지급한 뒤에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으로, 미지급 임금이 있는 상황에서는 신청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7개월 넘게 직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상황으로, 미지급 임금은 수백억원에 달한다.
 
최 대표는 노조의 순환휴직 고통분담안을 고려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강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사측에서 인력 구조조정 이전 임직원들에게 무급휴직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체당금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는 설명이다. 무급휴직을 실시하면 체당금 산정에 제한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체당금은 회사가 도산 등의 이유로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할 수 없을 때 국가가 가장 최근 임금을 기준으로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최 대표는 노조가 무급휴직 제안을 거부한 탓에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경영정상화 뒤 전원 재고용이 전제였다"며 "조종사노조까지 참여한 근로자 대표 회의를 통해 구조조정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당시 "재고용이 보장된다면 근로자들이 일단 퇴직하여 실업급여와 체당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최 대표는 현재 쌓인 미지급 임금과 경영난의 원인은 제주항공에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제주항공 요구에 따른 영업 중단, 매출 동결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현재 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재매각을 추진 중이다. 당초 10곳이 넘는 인수 의향 업체가 있었지만 현재는 8곳 정도로 압축됐다. 이스타항공은 10월 중순 전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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