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 더블 앨범 '슈만'으로 돌아온다
입력 : 2020-09-17 09:57:15 수정 : 2020-09-17 09:57:1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더블 앨범 '슈만'으로 돌아온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슈만(1810~1856)의 생전 상반된 두 가지 모습을 CD 1, 2에 나눠 담았다. 음악적, 문학적 영감과 꿈이 가득한 젊은 날의 초상, 어둠으로 사라지는 광기의 순간을 각각 피아노 연주로 그려낸다.
 
두 장의 CD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각각 ‘오이제비우스’(CD1)와 ‘플로레스탄’(CD2)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이제비우스’는 내성적이며 꿈꾸는 듯한, ‘플로레스탄’은 열정적이며 공격적인 슈만의 서로 다른 자아를 상징한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는 뉴스토마토에 "백건우는 녹음에 앞서 작곡가에 대한 다양한 문헌을 토대로 심도 있는 연구를 선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이번에도 슈만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입체적이면서도 자서전적인 앨범을 세상에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CD 1 ‘오이제비우스’의 포문은 슈만의 공식적인 첫 작품 ‘아베크 변주곡’이 연다. 이후 숲에 대한 낭만주의자 슈만의 동경과 불안을 그린 음악적 풍경화인 ‘숲속의 정경’을 거쳐 ‘어린이의 정경’(총 30곡 중 13곡만 선별)에 이른다. 
 
‘어린이의 정경’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쓴 곡이 아닌, 슈만이 자신의 반려자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 답장을 음악화한 곡이다. 
 
CD 2 ‘플로레스탄’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은 ‘새벽의 노래’와 ‘밤의 소곡’이다. ‘새벽의 노래’는 슈만이 광기로 완전히 자신을 잃지 않을 때 작곡한 마지막 작품이다. ‘밤의 소곡’은 슈만이 작곡한 작품들 가운데 가장 어둡다. 첫 곡은 마치 장례행렬을 연상케 하는 한없이 무거운 행진곡이다. 슈만은 이 시기에 죽음에 사로잡혀 있었다.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의 ‘이 곡을 작곡하는 동안 장례식과 관들, 그리고 어두운 표정의 사람들이 보인다’는 대목이 이 곡의 힌트다.
 
백건우는 다음달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11월21일까지 전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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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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