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수도권 등교 재개…"한명 걸리면 혈세 줄줄" vs "학원만 다니니 교육격차 커져"
21일부터 전국 유·초·중학교 등교 재개에 상반된 반응
2020-09-15 17:31:10 2020-09-15 17:33:3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교육부가 21일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의 등교 수업을 결정한 가운데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을 통해 지난 14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논의한 결과 전국 유치원, 초·중학교의 등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 학생들은 한 달 만에 학교에 갈 수 있게 됐다.
 
매일 학교에 가는 정상 등교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교육부는 수도권 거리 두기 2단계 방침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모여야 하고 학년별로 격주와 격일 형태로 등교 수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일부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교육부와 협의 후 학교 밀집도를 일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 주요 협의 및 결정사항과 21일 이후 전국 학교 등교수업 방식에 관한 발표를 마친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각에서는 교육부 결정에 우려를 표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가 끝나지 않았는데 등교 재개는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실제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였던 지난달 26일부터 고3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전체 학생 원격 수업을 지시한 바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학생 한 명이 확진되면 몇백 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할 텐데 그게 다 혈세 아니냐”면서 등교 수업에 반대한다는 누리꾼 의견도 보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직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인데 한꺼번에 애들을 모아 놓으면 확진자가 폭발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교육부 결정에 환영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학원 등 다른 교육 시설은 재개하는데 학교만 막는 건 교육 격차를 벌리는 일이라는 의견이 그 중 하나다.
 
한 누리꾼은 “원격 수업은 한계가 있다”면서 “아들이 중2 남학생인데 한 번도 제대로 듣는 꼴을 못 봤다”며 교육부의 등교 재개를 찬성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 애는 돈이 없어 집에 데리고 있는데 남들은 학원에 보내더라”면서 “이제 학교에 가서 다행”이라고 했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