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대출 연체율 소폭 상승
주담대 제외 가계대출 악화…"대출상환 유예 조치 미반영"
2020-09-10 18:19:49 2020-09-10 18:19:49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7월 말 국내 은행 연체율이 전달대비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로 대출 상환유예 조치가 이어졌음에도 연체율이 늘어난 만큼 관련 부실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6%로 전달 0.33%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달 0.39%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 연체율은 0.29%로 0.08%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 연체율은 0.47%로 0.04%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30%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0.01%포인트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은 0.45%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추이는 은행들이 분기 말 연체채권을 크게 정리하는 경향 때문이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7월 중 원화대출 연체율을 살펴보면 전달보다 평균 0.46%포인트 올랐다. 은행들은 6월 2조8000억원의 연체채권을 정리했으나 7월에는 7000억원을 정리하는데 그쳤다. 3월~7월 사이 은행 연체채권은 매달 1조2800억원 안팎으로 증가했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에 따른 부실 발생 우려가 있는 상태로 이러한 추이를 안정적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연체율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유예 조치는 반영되지 않았으며, 최근 금융당국은 이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한 상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자 상환까지 유예한다면 차주 부실 가능성이 클 수 있다"면서 "이자 비용보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표/금융감독원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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