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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좌석 떼고 화물 실은 여객기 첫 운항
2020-09-09 08:55:43 2020-09-09 08:55:43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화물 수송을 위해 개조한 여객기 보잉 777-300ER을 본격적으로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전날 개조한 보잉 777-300ER을 미국 콜럼버스 리켄베커 공항으로 첫 운항했다고 9일 밝혔다. 콜럼버스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도시로 미국 내 의류기업과 유통기업의 물류센터가 집중돼있는 화물 거점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이 줄고 화물 수요는 늘자 여객기 2대 화물기 전환을 추진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일 개조 작업을 승인한 후 발 빠르게 좌석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아울러 전기배선을 제거하고 화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바닥에 잠금 장치도 설치했다.
 
화물기 전환을 위해 여객기의 좌석을 떼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보잉 777-300ER은 개조를 통해 약 33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좌석 제거를 통해 확보한 공간에는 10.8톤을 적재할 수 있으며 항공기 하단 기존 화물 공간에는 22톤을 실을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개조하지 않은 여객기도)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백'을 설치해 화물을 수송해 화물 공급도 늘리고 공항 주기료도 줄이고 있다"며 "수십년간 쌓은 화물사업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여객칸에 실린 화물의 모습. 사진/대한항공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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