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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동반성장지수 '최우수'…"코로나 속 협력사 지원"
SKT 8년 연속 선정…KT·LGU+도 6년 연속 최우수 기업
2020-09-08 10:04:32 2020-09-08 10:04:32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이동통신 3사는 동반성장위원회가 8일 발표한 '2019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K텔레콤은 8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최우수 명예기업'으로도 선정됐다. SKT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이후 새로운 산업 생태계에서 협력사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기술·금융·경영 지원에 주력한 점이 좋은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반위 및 주요 협력사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보호·특허 비용 △5G 교육·컨설팅 △금융(동반성장펀드, 대금지급 바로 프로그램) △협력사 임금·복리후생 등 협력을 추진했다. 윤풍영 SKT 코퍼레이트1센터장은 "ICT 리딩 기업으로서 다양한 파트너와 상생 협력하며,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고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하는 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SKT와 협력사 직원이 서울에 위치한 빌딩 위에서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SKT
 
6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KT는 중소·벤처 협력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 기술보호 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50여개의 중소·벤처기업에게 커뮤닉아시아(싱가포르), 자이텍스(두바이) 등 해외 유명 ICT 박람회 참가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은 700억원이 넘는 수출계약 실적을 거뒀다. 중소·벤처기업의 핵심 기술자료 보호를 위한 비용을 지원하고, 영업비밀 원본증명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많은 중소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2017년부터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박종열 KT SCM전략실장 전무는 "KT는 국내 우수 중소벤처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6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등급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회사는 동반성장활동의 일환으로 중소 협력사와의 거래대금을 100% 현금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동반위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해 협력사의 통신장비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기술개발, 경영안정 금융 지원 등에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총 2222억원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중소협력사와 소통을 위해 업종별 주요 협력사로 구성된 협의체인 '동반성장보드'를 8년째 운영 중이다. 김종섭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담당은 "상호 협력과 소통으로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 관계를 발전시킨 결과 6년 연속 최우수 기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협력사 지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SKT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반기 1100억원 규모의 상생안을 마련했고, 160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인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긴급 자금도 대출했다. 재택근무 및 마케팅솔루션 무상 지원,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최, 방역마스크 배포 등도 진행했다. KT는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선금 지급 한도 확대, 저리 대출 지원, 대금 조기 집행 등 현금 유동선 개선에 힘썼다. LG유플러스 역시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올 상반기 7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결제를 실시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했다. 또한 현재 운용 중인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750억원으로 확대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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