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손해보험업계가 비상대응에 나섰다. 태풍으로 인한 자동차 피해는 손해보험사의 수익을 좌우하는 손해율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피해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태풍 마이삭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 대비체제를 가동했다. 2일부터 이틀간 상륙이 예상되는 마이삭은 지난 2003년 4조원대의 피해를 일으킨 태풍 '매미'와 경로가 유사한데다 강도는 훨씬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자회사인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을 통해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하고 있다. 침수예방 비상팀은 하천 주차장, 저지대 등 전국 240여곳의 상습 침수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침수위험 차량의 안전지대 견인을 도울 예정이다. 긴급 상황시 순찰차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차량의 고객 동의 하에 관공서와 공조해 침수위험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현대해상은 자회사인 하이카손해사정을 통해 ‘자연재해 비상대책 조직’을 가동한다. 자연재해 비상대책 조직은 자연재해 등에 대비해 긴급 출동, 조사, 손해액 평가 등을 지원해 태풍 피해 최소화에 나설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차량 침수 피해를 예방하도록 대고객 알림톡을 발송 중이다. 고객들이 알림톡 피로감을 호소하지 않도록 예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후 최소한의 지역으로 선별해 알린다. 상습 침수지역의 경우에는 콜센터를 통해 이동 안내를 조치한다. 특히 24시간 비상 체제를 운영하면서 자동차혁신파트, 손해사정 보상지원, 고객콜센터, 매직카 네트워크 등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피해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향후 태풍 마이삭으로 대규모 침수 사고 발생시에는 ‘재해 비상 대책 본부’를 소집해 사고 보상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동차보험은 통상 장마와 태풍이 오는 여름부터 손해율이 오른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운행량이 감소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7월의 기록적인 장마와 가을 태풍은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 손해율을 매년 넘고 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3%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하락했지만, 통상 업계에서는 사업비율 약 20%를 제외한 77~78%를 적정 손해율로 본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가을 태풍 영향으로 손해율 악화는 예상했던 부분이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체제 갖추고 있다"며 "침수 예상 지역 관련해 차량 이동안내 문자를 받았다면 빠르게 차량이동을 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태풍 마이삭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 대비체제를 가동했다. 사진은 북상 중인 마이삭으로 부두에 미리 대피한 각종 선박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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