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묻지 말고 대화하라…<리더는 AI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김희연 "AI와 대화하고, 놀고, 리더처럼 지시하라"
'변혁의 시대' 위한 CEO 맞춤형 AI '실전 교과서'
2026-01-04 12:00:00 2026-01-04 17:14:15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챗GPT(ChatGPT) 써봤는데, 원하는 답도 안 나오고 자꾸 없는 말을 지어내던데?"

인공지능(AI)은 이제 더 이상 낯선 기술이 아닙니다. 자료 정리부터 이미지 생성까지 AI는 이미 우리 일상과 업무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조직의 리더들은 AI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그저 '조금 더 똑똑한 검색창' 정도로만 여깁니다. 누군가는 AI로 코딩 없이 웹사이트를 만들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시대인데도 말입니다.
 
저자 김희연의 신간 『리더는 AI에게 질문하지 않는다』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AI를 단순한 '질문창'으로 대하지 말라고 합니다. AI를 통해 리더의 태도와 사고방식으로 지시하고 활용하는 '변혁의 시대'에 올라타라는 겁니다.
 
(사진=북피움)
  
'리더는 AI에게 질문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은 얼핏 AI 사용을 부정하는 선언처럼 들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 의미는 전혀 다르게 다가옵니다. 저자는 AI를 단순히 '답을 얻어내는 수동적 도구'로만 쓰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사진을 찍어 시를 써달라고 부탁해 보거나, 친구와 수다 떨며 놀듯 대화를 시작해 보라고 제안합니다. AI를 나에게 맞게 길들여 사고의 확장자이자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LG디스플레이 최초의 여성 문과생 출신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하는 등 약 33년간 금융과 제조업 현장을 누벼온 베테랑입니다.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AI가 리더십과 조직 운영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짚어냅니다. AI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더라도 '이게 뭐야?"라고 묻고 끝내지 말라는 식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상사의 모호한 지시를 받고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당황했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저자는 여기서 'AI를 대하는 좋은 리더의 모습'을 찾아냅니다. 유능한 팀장이 부하 직원에게 업무를 설명하듯, AI에게도 육하원칙에 따라 맥락을 상세히 설정하라는 겁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지시가 담긴 '프롬프트'를 입력창에 넣는 순간, AI는 최고의 성과를 내는 팀원으로 변신합니다. 
 
책에서 소개되는 'AI 큐레이션', 'AI 스토밍' 같은 개념도 이런 맥락입니다. AI에게 단순히 "이게 맞아?"라고 묻는 대신 "이 문제를 이런 관점으로 분해할 수 있을까?", "전혀 다른 가능성은 무엇일까?"를 함께 탐색하는 방식입니다. 저자는 책에서 여행 일정 짜기부터 앱 제작, 사업 전략 수립까지 AI로 일의 질을 높이는 다채로운 사례를 제시합니다.
  
이 책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AI를 과하게 신격화하지도, 무작정 불신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AI 역시 인간처럼 편향되거나 맥락을 오독하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한계를 명확히 짚습니다. 그럼에도 AI를 외면하는 리더는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합니다. 일자리가 위협받는 시대지만, 역설적으로 AI를 잘 활용한다면 개인이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특히 흥미로운 대목은 챗GPT,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클로드 등 주요 AI 모델을 직접 분석한 대목입니다. 각 AI의 특징을 사람의 MBTI 성격 유형에 비유해, 리더가 자신과 가장 잘 맞는 'AI 팀원'을 고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AI가 막막한 입문자라면 실전 교과서로 삼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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