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없으면 잇몸으로…'클라우드'에서 활로 찾는 화웨이
미국제재에도…클라우드용 CPU 조달 가능해
중국 정부 지원 바탕…공공사업 대량 확보 할 것
2020-09-01 05:31:00 2020-09-01 05:31: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미국 정부의 제재로 주력 사업에 차질을 빚게된 화웨이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한다.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공공 부문을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서비스를 확장하며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웨이 클라우드 서버실 전경. 사진/블룸버그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미국산 반도체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이후 다수의 기업들이 요청을 통해 한시적 허가를 받아냈고, 이때 획득한 라이선스는 지난 17일 발표한 3차 제재와 무관하게 유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텔이 화웨이에 클라우드 컴퓨팅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를 지속 판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이미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웨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경쟁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화웨이는 자사의 설계를 통해 생산해 온 쿤펑(Kunpeng)과 어센드(Ascend)를 대체할 수 있는 지원군을 확보해 놓은 셈이다. 
 
화웨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화웨이의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 부문 매출는 지난해 222.2% 성장했다. 이는 시장 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지난해 기준 화웨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중국에서 3위, 글로벌 시장에서 6위까지 올라섰다.  
 
운영 사업 가운데 클라우드 컴퓨팅의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FT는 "화웨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중국 내 선도 업체인 알리바바나 텐센트에 비해서는 아직 뒤쳐져 있지만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1월에는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 사업과 동등한 규모가 됐다"고 전했다.
 
화웨이 클라우드 사업의 급성장 배경에는 중국 정부 차원의 지원이 꼽혔다. 화웨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중국 시장에서 공공사업, 인터넷, 자동차, 금융 서비스, 유전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걸쳐있다. 600여개의 공공 기관, 상위 50대 인터넷 기업 중 30곳, 20곳 이상의 자동차 기업, 14곳의 유전학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재 화웨이 클라우드는 69종의 쿤펑(Kunpeng) 클라우드 서비스와 43종의 어센드(Ascend)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해 20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190개 이상의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싱가포르, 칠레, 브라질, 멕시코, 페루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23개 지역과 45개의 가용 영역을 통해 파트너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300만명 이상의 기업 고객과 개발자들이 화웨이 클라우드를 이용해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서도 화웨이의 클라우드 사업의 성공이 미래를 책임질 핵심 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공 사업 발주를 통해 화웨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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