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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학기 긴급돌봄 지원책 신속하게 마련하라"
청와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쉽게 선택할 일 아냐"
2020-08-26 15:24:20 2020-08-26 15:24:2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부모들의 2학기 자녀 돌봄에 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최대한 신속하게 긴급돌봄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긴급돌봄 지원책에 대해 크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전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정부는 2학기 긴급돌봄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들의 안심감을 높여주기 위해 돌봄시설의 밀집도를 낮추고,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긴급돌봄 공간의 높은 밀집도로 인해 시설 내에서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당부"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가족돌봄 휴가가 많이 소진됐으니 기업이 가족돌봄을 위한 휴가 연장에 나설 경우 지원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강 대변인은 "1학기 원격수업 기간에 긴급돌봄 휴가를 비롯해 연차를 소진한 부모가 많다"면서 "현재 많은 사기업체가 무급휴가를 말하고 있어 생계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까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부가 곧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발표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로 3단계로 가는 것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3단계를 언급하는 것보다 2단계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2차 재난지원금' 검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코로나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부모들의 2학기 자녀 돌봄에 관한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전날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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