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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발 확진 일파만파, 누적 623명
19일 신규확진 297명, 164일만 최다 기록
2020-08-19 15:06:46 2020-08-19 15:06:4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관련 누적 확진자수가 600여명을 넘어섰다. 특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감염 확산세는 전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총 6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166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내 확진자가 58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95%를 차지했다. 이 중 서울이 393명, 경기 160명, 인천 35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3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발생 장소도 계속해 늘어 전날 오후 6시 기준 직장(44개)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10개), 의료기관(9개), 종교시설(5개), 어린이집·유치원(7개), 학교·학원(33개), 콜센터(4개), 기타(2개)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전체 114개 장소 중 11개소에서는 2차 전파 이상 확진자가 50명이 확인됐다. 이날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광화문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발생되면서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확산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발 확산세로 일일 신규확진자수도 급증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확진자는 총 297명으로 지난 3월8일(366명) 이후 164일 만에 가장 많았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을 시작으로 6일(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2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이달 6일부터 이날까지 일평균 101.9명으로 거리두기 3단계 검토 기준인 '하루 100명~200명 이상'을 웃돌았다.
 
다만 정부는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해 거리두기 격상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3단계 격상 시 국민 생활과 서민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며 "지금은 3단계로 격상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산세를 저지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6058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전날과 동일한 306명으로 전체 치명률은 1.91%를 보였다.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2동 사랑제일교회 인근 도로에서 합동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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