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유튜브 가이드라인 '기대반 우려반'
연내 온라인광고 심사기준 마련…회사별 내부통제 일원화 기대…유사투자자문 등 사각지대 여전
입력 : 2020-08-19 06:00:00 수정 : 2020-08-19 07:34:57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금융투자협회 차원에서 투자자보호 사각지대로 지적된 증권사 유튜브 방송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민감할 수 있는 투자정보까지 유튜브를 통해 경쟁적으로 쏟아지는 만큼 콘텐츠 제작 기준을 일원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유사투자자문 등 제도권 밖의 업체들은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이를 방지할 실질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 소비자보호부는 회원사의 유튜브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소비자보호부 내 약관광고심사팀이 업무를 맡아 금융투자업자의 유튜브 콘텐츠를 모니터링 중으로, 점검 후 증권사의 건의를 반영해 온라인 광고 심사 기준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 금융회사별 상황을 파악중이고, 9월에는 TF를 발족해 연내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것"이라며 "기존 온라인광고 심사 기준에 대략적인 내용이 있고, 그동안 회사들에게 광고심사 시스템에 대해 추가적으로 안내했던 것들을 종합하고 업계 건의사항을 반영해 온라인광고 심사기준을 보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물론 유사투자자문사를 중심으로 유튜브 증권방송이 확산되자 지난해부터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영향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유튜브 채널 활용이 급증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유튜브를 통한 종목 추천, 금융상품 소개와 관련 규제가 없는 것에 대해 감독규정이 없다며 자율 규제에 맡긴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 급격히 늘어나며 유튜브를 통한 정보 제공 및 소비가 확산되자 금투협이 사각지대에 놓인 비대면 채널 콘텐츠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선 것이다. 
  
증권사가 운영하는 채널만 봐도 투자자들의 유튜브 이용 수는 엄청나다. 키움증권이 운영하는 '채널K'는 구독자 수가 8만1700여명에 달한다. 지난달 증권사 최초로 구독자 7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에는 8만명을 넘어섰다. 하나금융투자의 '하나TV'의 구독자는 5만7100여명, 한국투자증권의 뱅키스는 4만6400여명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 KB증권,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도 유튜브를 통해 투자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연내 발표될 가이드라인은 금융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적용되고, 감독원이 협회 규정을 감독 기준으로 보는 만큼 강제력이 있다.
 
다만 적용 대상이 아닌 유사투자자문사 등은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는다. 유사투자자문사나 허가 없이 채널을 운용하는 업체의 경우 자본시장법에 해당되지 않아 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증권사, 운용사 등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준법감시인 허가를 받은 콘텐츠를 올리기 때문에 사실 (가이드라인 개정 없이도) 큰 문제가 없고 특별히 달라질 것이 없지만 그 외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투자자문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새로 나온다고 하지만 증권사들은 이미 내부 준법감시인 규정을 준수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진짜 규제 대상은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아니라 법망을 피해 영업중인 불법투자자문사들인데, 감독원의 감독' 대상인 만큼 이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연내 유튜브를 포함한 온라인광고 심사 기준을 개선해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제정한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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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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