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트렌드)동학개미 2차랠리 이끈 성장주 팔 때?(영상)
입력 : 2020-08-14 15:17:42 수정 : 2020-08-14 15:18:19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코스피 2430포인트. 코로나 사태로 3월 한때 1439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지수가 꾸준한 회복세로 연중 고점을 경신중입니다. 
 
올들어 지난 8월13일까지 주식시장을 이끈 것은 누구보다 개인투자자였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약 3조70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2조4000억원, 1조50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두 거래주체의 매도 물량만큼 개인이 받아낸 셈입니다. 
 
개인은 어떤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했을까요? 
 
연초 코로나 사태로 3월 한 때 4만23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005930)를 가장 많이 매수했습니다. 매수 규모도 무려 7조원이 넘습니다. 이러한 러브콜에 힘입어 현재 주가는 5만8700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우량주를 집중 사들이는 한편 눈에 띄는 것이 시장의 하락에 베팅하는 매수세입니다. 
 
개인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252670)X'인데요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매수규모는 1위와 격차가 큰 2조84000억원이지만, 매수의 배경은 삼성전자와 정반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의 일간수익률을 반대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인데요, 주가하락분의 2배만큼 이익을 보는 구조입니다. 그 만큼 투자위험도가 높은데, 개인들의 과감한 매수가 들어온 것입니다. 
 
다음은 IT 대형주인 SK하이닉스(000660)입니다. 2조8200억원 순매수이고요, 삼성전자우(005935)선주가 2조2800억원 순매수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 1조원 넘게 사들인 종목은 5위 현대차, 6위 NAVER, 7위 한국전력, 8위 SK(034730), 9위 카카오(035720)입니다. 
 
4월 주식시장 반등 국면에서 대형 우량주 효과가 강했고 개인은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 시가총액이 크고 이익 안정성이 높은 기업들을 주로 매수했다면, 6월 이후부터는 한차례 더 개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성장주들이 급등한 것입니다.
 
[인터뷰/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올해 개인들이 유입된 게 크게 두 번 정도인데 3~4월, 그 다음이 6~7월이었어요. 6~7월 자금은 성장주로의 쏠림이 뚜렷했고요, 인터넷소프트웨어, 헬스케어, 2차전지 이런 쪽 주식을 많이 샀습니다.  
 
2차랠리 과정에서 떠오른 성장주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붐으로 인한 헬스케어, 테슬라 전기차 판매 증가에 따른 2차전지, 언텍트(비대면) 관련 인터넷 플랫폼 주식 등을 말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NAVE의 활약이 대표적입니다. 
 
'오르는 주식이 더 오를테니 올라타자'는 인식의 이른바 '모멘텀 장세'가 지속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우려하는 투자자도 많습니다. 
 
6월 이후 약 2달반 사이의 거래입니다. 
 
개인은 SK하이닉스(1조3000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이어 카카오, SK, NAVER, SK바이오팜, 한국전력, 셀트리온헬스케어, 엔씨소프트 순으로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인터뷰/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성장주가) 올라가는 강도가 세다 보니까 추격매수하는 경향이 강해졌어요. 이런 환경이 나타나면, 주가가 적정수준보다 더 빨리, 길게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이럴 때는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죠. 적정보다 더 올라갔다는 건, 반대로 팔고 싶은 욕구를 가진 투자자도 늘어났다는 거니까. 이후 하락 쪽 의견이 커질 수 있는 모멘텀이 작동하기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하는데, 9~11월 사이 그런 이벤트가 예정된 게 있어서 지금부터는 성장주를 조금씩 차익실현하고 가치주로 옮기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나...
 
김영환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상승이 둔화되는 모멘텀의 약화, 그리고 모멘텀 장세를 이끄는 수급 주체의 투자심리의 위축은 경고신호로 볼 수 있다"며 이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2개월간 주식시장이 상승한 날의 비율'(주식의 상승 빈도 둔화), '거래소 신용융자잔고'(개인 투자심리)를 꼽았습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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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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