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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49일 만에 기자회견…‘뻔한 답변’ 후 퇴장
2020-08-06 17:57:40 2020-08-06 17:57:40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공식석상에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9일 만에 정식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약 16분 만에 서둘러 종료하며 뒷말을 낳고 있다.
 
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 위령행사에 참석차 히로시마시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베 총리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정기국회 폐쇄 다음날인 618일 이후 처음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급격하게 확산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대책이나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아베 총리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와 관련 억지력을 향상해서 확실하게 국민을 지켜낸다는 생각을 토대로 새로운 방향을 내세우고 신속하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즉시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하며 의료 현장의 실태에 맞게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고투 트래블정책에 관해서는 감염 방지책을 실시하면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스타일을 보급·정착시키고 싶다고 답했다.
 
이 같은 아베 총리의 답변에는 새로운 점이 없었다. 질문 핵심과 상관없는 미리 준비한 듯한 답변도 논란이 됐다.
 
이날 사회자는 회견 시작 전부터 기자 한 명당 질문 수를 2개로 제한하고, 질문한 기자가 총리의 답변에 추가 질문을 할 경우 질문 2개로 간주한다는 등 까다로운 규칙을 들이댔다.
 
회견이 짧다는 기자들의 항의에도 아베 총리는 기회가 있을 때 또 회견을 마련하겠다며 서둘러 회견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달 반 만에 기자회견에 임했지만 단 15분만 할애했다. 이중 7분여를 코로나 관련 설명하는 데 사용했다시간은 짧고 질문 기회도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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