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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되는 달러보험 '싹뚝'
2010-06-16 17:47:4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해외 여행과 이민, 유학이 대중화되면서 장기적으로 외화에 분할 투자할 수 있는 외화연금보험 일명 '달러보험'이 수익성 악화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외화연금보험 상품 시장은 AIA(옛 AIG생명)생명과 알리안츠생명, ING생명 등 트로이카에 의해 인기가 절정에 달했었지만 지금은 현재 AIA생명만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연금보험은 2개월동안 무려 4000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최고의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인기를 누렸지만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것.
 
알리안츠생명이 지난 2006년 3월부터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했던 미(US)달러 적립형 연금 상품인 ‘알리안츠뉴파워리치연금보험’의 경우 판매중지된 상태다.
 
5.75% 금리로 업계 최고수준의 이자율을 제공했던 ING생명도 5년과 10년 장기 거치형인 '오렌지외화연금보험'을 판매했지만 현재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글로벌연금보험'도 가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지만 현재는 포기한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달러보험이 사라진 이유는 달러화로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금을 타는 '달러보험' 가입자들이 엄청난 환차익을 노린 것.
 
달러보험은 적립식이 아니라 일시에 목돈을 불입하는 거치식으로 판매됐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원·달러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내려갔을 때 이후 2년 만에 원·달러 환율이 약 50% 상승해 가입자들은 연 5%의 고정금리 수익과 함께 50%의 환차익을 얻었다.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리먼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원·달러 환율이 1590원 선까지 치솟아 환차익이 누린 가입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AIA생명이 현재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뉴스타 연금보험'은 중도생활자금 지급형 연금보험 상품이며 확정금리로 10년간 보장한다.
 
이 상품은 가입 1개월 후부터 매월 또는 매년 확정금리로 보장된 생활자금이 지급되고, 원화뿐만이 아니라 미국 달러와 호주 달러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 이같은 확정금리 연금 상품은 불확실성을 줄이면서 생활자금이나 목돈을 마련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외화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간간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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