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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2030' 맞춤형 상품 출시 박차
신규 브랜드·전용상품·금융교육 서비스 등…비대면 경쟁사 확대 따른 대응력 강화
2020-08-01 06:00:00 2020-08-01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2030세대 공략을 위한 맞춤 전략 강화에 나섰다. 해당 연령층을 위한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는가 하면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고, 금융교육을 제공하면서 바뀐 고객층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은 만 18~29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금융브랜드 '헤이영(Hey Young)'을 런칭하고 전용 신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용 신상품 및 서비스는 △머니박스 △체크카드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먼저 'Hey Young 머니박스'는 일종의 파킹통장 서비스로 최대 200만원까지 연 0.6% 이자를 제공한다. 'Hey Young 체크카드'는 20대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지하철 후불교통카드, 이동통신 자동이체 결제금액을 비롯해 GS25, CGV, 스타벅스, 쿠팡 등에서 결제한 금액에 대해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 자사 뱅킹 앱 쏠에서 'Hey Young 쏠 모드'를 제공해 이들 고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대 고객들의 최근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상품, 서비스, 전용 플랫폼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해 초부터 기존 S20 브랜드를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신상품 'KB마이핏 통장'과 'KB마이핏 적금'을 출시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국민은행의 새로운 상품은 KB금융그룹의 'KB마이핏 패키지' 구성 상품으로, KB국민카드와 함께 총 4가지 상품으로 기획됐다. 이 패키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나에게 가장 딱 맞는 금융'이라는 콘셉트로 설계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MZ세대는 유통시장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서도 강력한 금융 소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번 패키지를 시작으로 MZ세대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무살 우리' 런칭 후 사회초년생를 관련 브랜드를 강화해 온 우리은행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연말까지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주요 주제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신혼부부 자산관리전략 △사회초년생의 청약저축 100% 활용법 △금융상품 완전분석 △신용등급의 이해와 신용관리 방법 △꼼꼼한 연말정산 소득공제 준비 등이다. 
 
핀테크·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에 익숙한 20대를 비롯한 젊은 고객층이 늘어가면서 은행들도 대응 전략을 고심하는 모양새다. 지난해부터는 유튜브 채널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바뀐 고객 성향에 맞춘 접근방법을 확대하는 추세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금융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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