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헬로칩스' 시즌2 돌입…반도체 업계, 콘텐츠 홍보 열전
한층 재밌고 유익하게…삼성 반도체 콘텐츠 재단장
SK하이닉스, 새로운 영역 확장…소통 강화 노력 지속
2020-07-30 06:03:00 2020-07-30 06:03: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유튜브 콘텐츠를 통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영상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이미지 제고와 우수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유튜브 콘텐츠 '직장인 브이로그' 캡쳐. 사진/삼성전자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홍보 콘텐츠 시리즈 '직장인 브이로그'와 '헬로칩스'가 개편 작업을 거쳐 시즌2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 시작한 헬로칩스 시즌1은 반도체 산업과 제품에 대해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20회에 걸쳐 진행됐다. 전 시즌에서는 아나운서가 반도체 문외한 컨셉으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삼성전자 직원들이 이를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시즌2에서는 최근 보도된 내용을 더욱 깊이있게 소개하는 형태로 바꼈다. 시즌1이 반도체 산업의 기본 지식을 전달하는 입문 과정이라면, 시즌2는 심화된 형태의 지식 제고 프로그램으로 진화한 셈이다. 
 
삼성전자 직원의 일상을 보여주는 '직장인 브이로그'도 최근 재단장을 거쳤다. 지난 시즌에서는 한명의 직원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진행하는 '1인방송' 컨셉이었지만, 시즌2에서는 여러명의 팀원들이 동시에 출연한다. 베일에 쌓여있던 삼성전자 사업부의 직무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도를 높이고 한층 친근한 이미지를 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영상 '테너시티 신드롬-게임덕후가 반도체 회사에 들어오면? ' 캡쳐.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도 영상 콘텐츠를 통한 소통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려대와의 산학협력으로 만든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를 소개하는 '큐리오시티 신드롬' △딱딱한 지속경영보고서를 재미 있게 알리기 위한 ‘생존 전문가 한희석입니다’ 등 이전에 없었던 영역까지 보폭을 넓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반도체를 의인화하거나 '테너시티 신드롬', '하이지니어'와 같은 독특한 용어 사용을 통해 반도체와 기업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홍보 영상에 담아내 주목받았다. SK하이닉스가 선보인 △수출편 △이천 특산품편 △청주편 △눈력자들 등의 기업광고는 모두 유튜브 조회수 3000만회를 넘어서며 인기 광고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사의 주요 브랜드 키워드는 첨단기술, 사회적 가치, 기술개발을 향한 구성원의 집념, 더 나은 세상"이라면서 "이 같은 메세지를 기발하고 유머코드를 담은 광고,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감동을 전하는 웹드라마, 반도체 기술에 대한 지식을 전하는 반도체썰 등 트렌드에 맞는 영상에 실어서 잘 전달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이 같은 노력은 소비자들의 변화한 취향과 환경에 적응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승철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반도체 기업들이) 과거 '기술의 삼성'과 같은 형식의 중후장대한 이미지형 광고에서 벗어나서, 대소비자적 입장의 새로운 포맷을 취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취향이 달라졌고, 개별화된 소셜 미디어 중심의 미디어 환경에 발맞춘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B2B 기업이지만 소비자들이 제품에 들어간 '내용'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 소액주주의 증가로 주주의 힘이 커지면서 주주이자 소비자에 대한 이미지 제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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