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2년새 아파트·오피스텔 111곳 매입
통합당 유의동 의원실 자료…"직원복리 핑계로 대량 매입"
2020-07-29 16:01:51 2020-07-29 16:01:51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산업은행이 직원들이 사용할 합숙소 명목으로 2년 사이 아파트·오피스텔 등 부동산을 100여곳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 전·출입 직원 수에 따른 매입에 향후 공실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방만 경영이란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유의동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전국 직원 합숙소용 부동산은 13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5.4%에 해당하는 111건이 보유기간 3년 미만인 곳으로 보유기간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곳은 21건에 달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원룸형 오피스텔을 구입 시 예산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점이 위치한 지역에 홀로 이주한 직원을 대상으로 후생복리차원에서 독립 합숙소를 매입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년 지역별 전출입 직원 숫자에 따라 필요한 합숙소 숫자가 달라질 수 있어 일부를 공실로 남겨둘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은행은 영업점이 위치한 인근의 신축 오피스텔을 한 번에 여러 채를 매입했다. △부산 D오피스텔 7채 △원주 C오피스텔 5채 △진주 H오피스텔 5채 △포항 P오피스텔 5채 △ 천안 S오피스텔 5채 △목포 D오피스텔 7채 등이다. 
 
특히 목포지역의 경우 직원 수 14명인데 반해 매입한 합숙소가 14채에 달하면서 직원 전원에게 1인 1채 합숙소 지급이 가능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유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는 실거주 한 채만 남기고 모두 팔라며 부동산 대책을 쏟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은행 같은 국책은행이 직원복리를 이유로 전국의 부동산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7년 이동걸 회장 취임 후 외부성과에만 몰입한 탓에 방만경영이나 기강해이 등 조직 내부 점검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것은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 사진/ 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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