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스토리지, '오스제미오스' 국내 첫 개인전
브라질 출신 세계적 아티스트…회화·조각·설치·영상작업 등 14개 작품 선봬
2020-07-29 16:02:13 2020-07-29 16:02:13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현대카드 스토리지(Storage)가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쌍둥이 아티스트 '오스제미오스(OSGEMEOS)'의 개인전인 'OSGEMEOS: You Are My Guest'를 연다. 포르투갈어로 쌍둥이라는 뜻의 'Os Gemeos'는 '구스타보 판돌포'와 '옥타비오 판돌포' 형제로 이루어진 작가그룹으로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는 오스제미오스 작품 세계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작업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14개(244점의 파트로 구성) 작품으로 구성됐다. 국내에서 여는 첫 개인전으로 오는 10월11일까지 진행된다.
 
오스제미오스는 1980년대 브라질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당시 대중문화계를 지배했던 힙합, 브레이크댄스, 유스컬처 등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흡수해 이를 자신들만의 예술 언어로 재해석해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도시 안에 새로운 시각문화를 이끌기도 했다. 기존 스트리트 아트의 관습에 도전하고 이를 재정의하면서 폭넓은 활동을 전개했다는 평가다.
 
오스제미오스 작업에서는 현대화된 도시 안에서 여전히 사회적 변화를 겪으면서 공존하고 있는 브라질 전통문화의 토속적인 요소들이 두드러진다. 밝은 색조와 정교한 패턴, 기하학적 무늬 등과 같은 상징화 과정을 통해 작품에 현대적인 방법으로 반영했으며 회화, 벽화, 조각, 설치작업, 비디오작업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했다.
 
그들의 작품에는 항상 가늘고 긴 팔다리, 과장된 몸의 비율 등 만화처럼 표현된 노란 얼굴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작가들의 페르소나로 특정 인종이나 민족을 넘어선 보편적인 인간을 의미한다. 오스제미오스는 강렬한 캐릭터들을 통해 동화적인 스타일과 기법, 색채와 서사에서 작가 고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스제미오스가 꿈에서 영감을 받은 상징적인 시각 언어를 작업의 주요 모티브로 삼는 점도 주목해야 할만하다.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공간을 만들고, 서정적인 설치 작품으로써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꿈 사이 빈 공간의 틈을 드러낸다. 
 
특히 설치작업은 마치 꿈속을 거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기억 속의 특정한 인물이나 경험 또는 감정을 떠올릴 수 있도록 자극한다. 버려진 창문과 문틀, 거울 등과 같은 오브제에 그림을 그리고 이를 캔버스 표면에 결합시키거나 전시 환경으로 풀어내는 일련의 작품들은 실재와 환상을 오가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현실 너머의 다채로운 감각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사진/현대카드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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