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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화재에 화들짝…경기도, 휴양시설 안전점검
야영장 276곳 비롯 민박·펜션 등 총 3530곳 화재 예방대책 추진
2020-07-27 11:33:57 2020-07-27 11:33:57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8월 말까지 도내 야영장과 펜션 등 휴양시설 3500여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최근 용인시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 휴가철 행락객들이 도내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 특단의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하게 됐다.

경기도청은 27일 "올해 여름은 코로나19로 인해 휴가철 해외여행이 제한, 여행수요가 국내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도내 야영장 276곳을 비롯해 민박·펜션 등 소규모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 대상은 농어촌 민박업 3140곳, 글램핑 야영장 175곳, 카라반 야영장 101곳, 관광 펜션업 67곳, 한옥체험업 47곳 등 총 3530곳이다.

이에 따라 일선 소방서에선 소방특별조사요원이 야영장과 소규모 숙박시설 등의 전기, 가스, 소방 등 안전시설 관리 상태를 살펴보고 화재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방침이다. 내구연한이 지난 소화기와 이상이 있는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소방시설 미승인용품은 소방서에서 처분키로 했다.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아울러 소규모 숙박시설에 대해선 소방안전 컨설팅과 안전교육도 병행한다. 소규모 숙박시설 안전관리 안내서도 배부할 계획이다. 특히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피난 방화시설과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졌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휴양시설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예방수칙은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며 "도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62건(펜션 55건·민박 7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38.7%(24건)로 가장 많고, 기계적 요인 25.8%(16건), 부주의 22.6%(14건) 등 순이었다. 이 기간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총 8억826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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