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세월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 씨가 6년 만에 미국 뉴욕주 자택에서 전격 체포되면서 그의 도피 생활에 관심이 쏠린다.
25일(현지시간) 뉴욕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유씨는 이틀 전 체포된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만 최소 2채의 고가 저택을 현재까지 10년 넘게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사흘 앞둔 지난해 4월13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유씨는 아내와 공동명의로 지난 2007년 7월 파운드리지의 저택을 345만달러에 구매해 여전히 소유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2004년 지은 이 저택은 대지면적 4만1116㎡(1만2437평), 건물면적 783㎡(237평) 규모로 침실 5개와 화장실 7개를 갖췄다. 이 저택에는 작년 6만5193달러(약 7849만원)의 재산세가 부과됐다.
유씨 부부는 2년 뒤인 2009년 6월 인근 베드퍼드에서도 275만달러(약 33억원)를 들여 저택 한 채를 더 샀다. 대지면적 1만6228㎡(4909평)에 건물면적 650㎡(197평) 규모로 작년 재산세는 4만8677달러(약 5861만원)이었다. 이들 부부는 뉴욕시 맨해튼에도 고급 아파트를 갖고 있었으나, 재산몰수 1심 소송에서 패하기 직전 이를 매도해 압류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베드퍼드 지역에서 프랑스 명품초콜릿 사업을 벌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씨는 1800년 설립된 초콜릿 브랜드 드보브에갈레의 뉴욕 지점을 운영해왔다. NYT에 따르면 유씨는 프랑스 본사를 직접 설득해 미국 판권을 사들인 뒤 2005년 1월 명사들을 초청해 맨해튼에서 떠들썩한 행사를 열어 뉴욕 지점 런칭을 알렸다. 당시 베드퍼드에 세워진 이 초콜릿 브랜드 뉴욕지점은 이미 폐업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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