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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삼성SDS, 하반기 '디지털 뉴딜' 기회 노린다(종합)
DNA 생태계 부분 특히 관심…기업 IT 투자 내년부터 본격화 전망
2020-07-24 15:51:21 2020-07-24 15:51:21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기업들의 코로나19발 IT 수요 감소 여파를 맞은 삼성SDS가 하반기에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관련 사업을 적극 공략한다.  
 
임수현 삼성SDS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은 24일 열린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한국판 뉴딜의 디지털 뉴딜 중 회사가 보유한 AI·빅데이터·블록체인·보안 등의 기술력을 접목할 과제 중심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관심있는 부분은 DNA(데이터·네트워크·AI) 생태계"라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삼성SDS가 디지털 뉴딜 사업 중 기회로 볼 수 있는 분야로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데이터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K사이버 보안체계 △AI·소프트웨어 인재양성 등을 꼽았다. 
 
삼성SDS는 디지털 뉴딜 외에도 하반기 공공 사업에도 나설 전망이다. 안정태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하반기에 나오는 공공 사업 과제들은 디지털 뉴딜과 결합해 잘 할 수 있는 분야 중 어떤 것에 참여할 지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을 특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SDS 2분기 실적(단위:억원). 자료/삼성SDS
 
기업들이 상반기에 코로나19의 여파로 IT 관련 투자를 연기하거나 규모를 줄이자 삼성SDS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IT서비스 사업의 85%를 차지하는 삼성 관계사들의 IT 투자 축소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SDS의 물류BPO(업무처리 아웃소싱) 사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향후 물동량을 예측하며 항공과 물류를 통해 어떻게 물류비를 절감해 물류 사업을 전개할지 협력하고 있다. 안 부사장은 "대내 관계사들의 투자 회복은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녹록치 않다"며 "본격적인 투자 회복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는 이날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AI와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사업의 계획도 내놨다. AI 사업은 독자 AI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구독형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산업별 데이터맵을 구축해 데이터 거래가 가능한 마켓 플레이스도 추진한다. RPA는 산업별 템플릿을 확대하고 구독형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삼성SDS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약속했던 주주배당 수준을 지키는 한편, 기술력 강화를 위한 M&A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안 부사장은 "주주환원은 25~30% 수준의 배당을 약속한 바 있다"며 "M&A 대상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했으며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666억원, 영업이익 19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7% 감소한 1458억원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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