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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파생상품거래 담보관리금 22조…1년새 5배 급증
2020-07-23 14:07:29 2020-07-23 14:07:29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예탁결제원이 관리하는 장외파생상품거래 담보관리금액은 22조4604억원으로 1년 사이 5배 증가했다. 한미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한 금융기관의 외화대출 증가로 담보관리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장외파생상품거래 담보관리금액은 22조460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4조4791억원 대비 401.4%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5조3933억원 대비로는 316.5% 증가했다.
 
한미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한 금융기관의 외화대출 증가로 인해 예탁결제원의 장외파생담보관리시스템을 통한 담보 납입이 증가하면서 담보관리금액이 일시적으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장외파생상품거래 담보로는 채권, 상장주식, 현금 등이 사용되며, 전체 담보 중 채권이 22조1024억(98.4%)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밖에 상장주식 2436억원(1.1%)과 현금 1144억원(0.5%)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국고채가 9조9669억원으로 45.1%, 통안채는 9조195억원(40.8%)으로 전체 담보채권의 85.9%를 차지했다. 
 
6월 말 기준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증거금 관리금액(평가액 기준)은 7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6175억원보다 26.9%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대비로도 4.2% 늘어났다. 
 
개시증거금(Initial Margin)이 5197억원, 변동증거금(Variation Margin)의 경우 2640억원이 관리되고 있다. 증거금 전체가 채권으로 납부되고 있으며, 국고채와 통안채가 각각 1360억원(17.4%), 6477억원(82.6%)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금감원은 비청산 장외파생상품 거래 시 거래 잔액에 따라 증거금을 의무적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변동증거금 제도는 현재 시행 중이며, 개시증거금 제도는 오는 2021년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당초 오는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금융회사의 부담을 고려해 1년 연기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증거금 납부 의무 대상기관의 단계적 확대에 따라 향후 예탁결제원을 통한 증거금 관리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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