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행진 'LG 듀얼 정수기'…막상 설치 어려운 이유
순간 전력 사용량 높아…"직수관 정수기 공통 특징"
LG전자 "전체 전기료는 오히려 절감…전력효율 1등급"
2020-07-22 05:50:00 2020-07-22 05:5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빌트인 정수기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막상 설치에 제약이 많아 사용이 불가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측은 이는 직수관 정수기 공통의 특성에 의한 것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방문을 통해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를 구매하려던 다수의 가정에서 설치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빌트인 제품의 특성상 설치 공간이 갖춰야 할 조건이 까다로운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 제품을 사용하는 콘센트에 다른 전자제품을 함께 사용할 경우 전력 차단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최근 이 제품의 설치를 의뢰한 A씨는 "식기세척기나 인덕션, 음식물 처리기 등을 기존에 사용하고 있을 경우 두꺼비집(배전반)이 내려갈 수 있어 같이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설치하지 못했다"며 "이처럼 설치가 거부된 집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LG전자 측에서는 이는 직수관 방식의 정수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직수관 정수기의 경우 순간적인 전력을 사용해 온수와 냉수를 만들어내는 원리이기 때문에 다른 가전제품이 물려있을 경우 두꺼비집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같은 이유에서 설치 기사님들이 전력을 단독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며 "기존의 직수관 정수기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듀얼 정수기가 최근 핫한(관심을 받는) 제품이어서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전체 구조. 사진/LG전자
 
다만 이 같은 직수관 방식의 특성 덕분에 전체적인 전기료는 오히려 절감된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차가운 물을 만든 뒤 보관하기 위해 전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저수조형과 달리, 직수관 정수기의 경우 평소 저전력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위생 가전과 공간 효율 가전에 대한 수요 증가로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지속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빌트인 형태로 싱크대에 녹아드는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이 제품의 최대 강점이다. 카운터탑이나 스탠드형 정수기와 달리, 제품 본체가 싱크대 하단으로 들어가고 또 다른 수전처럼 보이는 2개의 출수구만 외부에 노출돼 있어 외관상 깔끔하다. 에어프라이어,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주방 가전이 등장하면서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빌트인 정수기 가운데서도 세척수와 냉·온·정수까지 모두 가능한 제품이 드물다는 점도 이 제품의 특장점이다. 특히 물을 전기분해해서 만든 클린 세척수는 과일과 채소류 등 다양한 식재료 뿐만 아니라 식기, 행주, 칫솔 등 다양한 주방 용품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살균할 수 있어 유용하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시험한 결과 이 제품의 클린 세척수는 대장균, 황색 포도상구균, 녹농균 등을 99.99% 제거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자인적인 부분이나 공간활용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전력 등 여러가지 설치에 필요한 부분들이 있는 제품이어서 설치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사전에 무상으로 점검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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