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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미국산 모델의 잇따른 공습
지프 글래디에이터, 화려한 수상 경력 등 해외서 호평…"모델 늘면서 경쟁 강화 전망"
2020-07-21 10:55:08 2020-07-21 11:08:3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이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와 쉐보레 콜로라도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등장하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프는 중형 픽업트럭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공식출시를 앞두고 소셜네트워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션을 수행하면 글래디에이터 3개월 시승권을 제공하거나 공식 인플루언서 '지프 트라이브'(JEEP TRIBE)로 자격 등을 주는 내용이다. 미션 참여를 위해서는 '#지프글래디에이터'와 같은 해시태그를 꼭 달아야 한다. 본격적인 계약에 앞서 소비자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사진/지프
 
글래디에이터는 2020년 '북미 올해의 차'(NACTOY) 시상식에서 '북미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글래디에이터는 컨버터블 어워드 '톱 리스 인 마이애미'(Topless in Miami)에서 최고의 트럭, 그레이터 애틀란타 자동차 미디어협회(GAAMA)가 선정한 2019년 최고의 패밀리 픽업트럭으로 뽑히기도 했다. 노스웨스트 자동차 언론협회(NWAPA)의 '머드페스트(Mudfest)'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 평가', '트럭', '익스트림' 등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프는 글래디에이터를 전통적인 지프 디자인에 탁월한 개방감, 지능적인 기능성, 동급 최고의 견인력과 오프로드 성능, 혁신적인 안전 및 첨단 기술을 갖춘 독보적인 조합의 결합체라고 설명한다.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프의 픽업트럭으로 모든 아웃도어 어드벤처를 위한 궁극의 차량"이라며 "지프 브랜드의 오랜 충성 고객과 수입 픽업트럭을 고려하던 고객에게 많은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래디에이터의 등장으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캠핑과 레저 활동 선호가 강해지면서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도 계속될 것"이라며 "경쟁 모델이 늘어나면 그만큼 소비자를 잡기 위한 노력도 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2011년까지 연 1~2만대 규모에서 이후 3만대 수준으로 커졌고 2018~2019년에는 4만대 정도로 성장했다.
 
쌍용차가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등을 통해 이끌어왔고 지난해 하반기 쉐보레 콜로라도가 등장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첫해인 2018년과 지난해 각각 4만대 이상을 판매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는 1만5781대가 팔렸다. 한 달 평균 2600대 가량인데 연초 2100대 정도에서 3~4월 2500대, 5~6월 3000대 안팎으로 늘어났다.
 
콜로라도도 올해 3087대가 판매로 수입차 베스트셀링 5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콜로라도의 판매량은 BMW 520과 아우디 A6 40 TDI, 메르세데스-벤츠 C200보다 많은 것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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