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코스피·코스닥 양대 지수는 유동성 공급이란 단어 아래 급격한 상승을 나타냈다. 올해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제약바이오, 반도체 IT, 2차전지 5G는 물론이거니와 조선 철강 음식료, 언텍트, 등 소외된 섹터의 반등과 함께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는 있는 섹터를 하나 꼽는다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있을 것이다. 액정표시장치(LCD)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물려 하향 산업의 길로 접어든 후 뚜렷한 반등세가 없었다. 국내 기업들은 과감히 LCD 포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퀀텀닷 OLED(QD OLED)로의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그중에서도 LG그룹 계열사로 평단 디스플레이용 시스템 반도체 부품을 제조하는
실리콘웍스(108320)는 주목할만 하다. 6년전 LG가 품은 이 기업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TV용 디스플레이 패널에 신호를 전달하는 국내 최대의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설계 회사다. DDI는 전달받은 디지털 신호를 RGB 아날로그 값으로 전환, 디스플레이 패널에 전달해 다양한 색감의 영상을 구현한다.
DDI와 더불어 '티콘(T-con·Timing controller)' 기술력도 세계 최고로 꼽힌다. 티콘은 데이터 신호전달 과정 중 디스플레이 화질을 개선하고 색상이 화면에 뿌려지는 시간차 속에서 발생하는 화면 잔상 끌림 현상을 잡아주는 기술이다.
최근 실리콘웍스는 기존 LCD의 주력 시장인 대형 TV는 물론 애플사 OLED 모바일의 전장산업까지 신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글로벌 시장의 역성장은 불가피 하나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TV 및 IT제품군 판매 호조는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엔 주력 고객사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12시리즈 향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공급과 광저우 백색유기발광다이오드(W-OLED) 팹 양산 본격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OLED 제품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실리콘웍스
또한 올해 초부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차이나스타에 TV용 LCD 패널 드라이버 IC를 공급하고 있는 점도 실적 우상향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실리콘웍스가 주요 제품의 약 5%까지를 중국 측에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대 중국 패널 업체는 LCD 구동 드라이버를 노바텍과 하이맥스로부터 수입해왔다. 하지만, BOE측은 실리콘웍스가 LG디스플레이와 주거래를 해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대형 LCD 패널업계 1인자인 LG 디스플레이와 장기간 거래 이력은 제품의 신뢰성을 담보한다. 중국향 매출 비중이 지금의 5%에서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어닝시즌에 돌입한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수도 있지만, 하반기만큼은 OLED의 선두주자 실리콘웍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민준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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