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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수입..소싸움(?) 부를까
6일 촛불시위..경찰과 시민 충돌 우려
4일 당·정·청 쇠고기 대책 긴급회의 개최
2008-05-04 16:48:08 2011-06-15 18:56:52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에 따른 국민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벌이는 시민 사이에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지난 2일과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벌어져 이틀간 1만명 이상의 시민이 시위에 참여했다.
 
경찰은 "이틀간의 시위가 일몰 이후에는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있는 집시법에 어긋나는 불법 집회"라며 관련자를 사법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지난 1일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으로 인한 소값 폭락 등을 비관해 농약을 음독하고 자살을 시도했던 평택의 유증수 농민(57세)이 결국 4일 새벽 2시 55분 숨을 거둠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에 대한 국민의 반대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6일 청계광장에서 또다시 열릴 예정인 촛불집회에서는 사법처리 방침을 정한 경찰과 악화되고 있는 국민여론으로 인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악화되고 있는 여론을 의식해 정부와 한나라당은 4일 국회에서 당.정.청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주재로 열렸으며 한나라당에서는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간사인 홍문표 의원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보부 관계자, 청와대에서는 박재완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오는 6일 고위 당정회의와 7일 국회 농해수위 쇠고기 청문회를 앞두고 광우병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 차원에서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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